입하(立夏) :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 - 2025년

입하(立夏) :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
2025년 입하: 5월 5일 (음력 4월 8일)
절기 순서: 24절기 중 7번째

여름, 들판의 소



입하란 무엇인가

입하(立夏)는 한자 그대로 '여름이 선다'는 뜻으로,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 5월 5일경에 해당하며, 이날부터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된다고 여겨집니다.

입하는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와 여름의 두 번째 절기인 소만 사이에 위치하며, 태양의 황경이 45도에 달하는 때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여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됩니다.


24절기 한눈에 보기


입하의 기후와 자연 현상

  • 기온 변화: 평균 기온이 15-20도로 상승하며, 따뜻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 자연 현상: 개구리가 울기 시작하고, 지렁이가 땅 위로 나오며, 대나무 순이 돋아납니다.
  • 식물의 변화: 나뭇잎이 무성해지고 각종 꽃들이 만개합니다.

입하 무렵에는 봄비가 그치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농작물 재배에 적합한 조건이 형성됩니다. 특히 모내기 준비가 한창인 시기로, 농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입하의 농사와 생활

입하는 농업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절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농사일들이 이루어집니다:

  • 모내기 준비: 논에 물을 대고 써레질을 하여 모내기를 준비합니다
  • 밭작물 파종: 콩, 옥수수, 고구마 등 여름 작물을 심습니다
  • 과수 관리: 과일나무의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 채소 재배: 상추, 배추, 무 등 각종 채소를 심기 좋은 때입니다

입하의 제철 음식

입하 무렵에는 봄나물이 절정을 이루며, 초여름 제철 음식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 봄나물 - 취나물, 원추리, 고사리
  • 신선한 채소 - 상추, 쑥갓, 열무
  • 산채 - 두릅, 다래순, 죽순
  • 해산물 - 전복, 멍게, 미더덕

특히 입하에는 봄의 마지막 나물들을 즐기며, 여름을 맞이하는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이때의 나물들은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입하의 속담과 전통

"입하가 지나면 개구리도 운다"
- 입하가 되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어 자연계의 모든 생물이 활발해진다는 의미

우리 조상들은 입하를 여름의 시작으로 여기며 다양한 준비를 했습니다. 여름철 더위에 대비해 시원한 음식을 준비하고, 농사일에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입하 무렵에는 "입하 바람에 설레는 마음"이라는 표현처럼, 따뜻한 날씨와 함께 사람들의 마음도 들뜨고 활기찬 시기로 여겨졌습니다.




현대의 입하

현대에도 입하는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기상청에서는 입하를 기준으로 여름철 기상 예보를 시작하며, 농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농사력의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도시에서도 입하 무렵이 되면 공원과 거리의 나무들이 푸르러지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집니다. 봄꽃이 지고 신록이 우거지는 아름다운 계절의 전환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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